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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2004.11.8

하얀구슬 2006. 11. 16. 07:48

도봉산...2004.11.8


버스에서 내리면서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모습에
조용한 산행을 하기는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처럼 인파에 몸살을 앓는
산의 힘겨운 모습을 미안한 마음으로
올라야 하는건 아닌지...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저리도 산으로 향할까..
저마다 빈가슴을 채우려고..
또는 가슴에 쌓인 응어리를 풀어내려고..
그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몰려드나 보다
산바람이 무섭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만큼 산에 미치면 가지 않고는 못견디나보다

새벽에 일어나 피곤도 잊고 잠도 줄이면서
마음은 이미 산으로 향해있고
무엇에 홀린듯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약속 장소에 도착...이미 여러분들이 와계셨고
언제나 처럼 반가움에 나누는 악수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처럼
자연스레 마음을 하나로 만든다

전과 다른 조별 산행....
붐비지 않는 산행코스를 택했기에
생각보다 스피드도 낼수 있었고
조원들끼리 뭉치는 모습도 볼수 있었다
오르락 내리락 단풍은 이미 지고
가랑잎만 남아있는 나무의 쓸쓸함이 보인다
가까이서 보면 황페한 모습이지만
능선위로 올라가서 바라보니
가랑잎만 있는것 같던 모습과는 달리
골짜기 마다 색색의 단풍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우리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산은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황홀하게 만든다
오봉...바위의 절묘한 조화..
서로 기대어 버티고 있는 모습이
우리내 인간사와 많이 닮아있다
작은 돌 하나도 제자리에 없으면 무너져내릴테니까..
망아지처럼 뛰기도 하고
가끔 엉뚱한 행동을 해도
속마음을 알기에 말없이 마음의 어깨를 빌려주는
산친구들....
이렇게 글로나마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혼자서는 선뜻 나서기 힘든산행...
어울림으로 힘을 얻고
힘에겨운 숨 한번 몰아쉬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쉬어갈수 있는 산행....
산친구들이 있어 즐거움이 배가 된다

..................................

잘들 들어가셨지요..
친구님들 덕분에 기분좋은 산행을 하였답니다
도봉산은..두번째..첫번째는 우중산행을 하였지요
느낌이 전혀다른 산의 모습처럼
언제나 새로운 산이 좋은 친구들...
함께 할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산행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구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대둔산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