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령산..너는
두마음을 가졌더구나
부드러움과 난폭함..
고요함과 요란함..
수줍은 아낙의 모습과 거친 사내의 모습..
봄과 겨울의 변덕 스러움..
너의 거친 숨결이
우리를 주춤거리게 했지만
어쩌면 너의 속내는
알껍질을 깨고 나온 병아리처럼
여리디 여린지도 몰라
너무 아파 울고 있을지라도
너를 가진 기쁨에
우린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구나
너의 속내를 알아버린순간
그만 너에게 반해버렸지.
아직도 두근거리는
너와의 첫만남의흥분을 가라앉힐수가 없어
곧 그 앙상한 산허리는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온갖 아름다운것들로 채워지겠지?
그렇게 너는 내 마음의 곳간에 들어와
아름다운 추억을 또 하나 만들어 주었구나.
이것만은 약속할 수 있어
오랜시간동안 너를 잊지 않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