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4월22~23일(음력03/14~15일)금.토요일<날씨>맑음(황사현상)
산행지:불.수.사.도.삼.
산행자 :남:7명 여:1명 총8명
산행코스: 하계동운전학원옆 출발(9:23)~헬기장(10:16)~ 정상30미터에서 우회(10:20)~동물이동통로(덕능고개) (10:51)~길 잘못들어 알바30분~수락능선(11:58)~ 수락산정상(0:30)~15분휴식~홈통바위(기차바위)(0:50)~ 의정부동막골하산 범골로이동(02:14)~범골도착.출발(03:25) ~사패능선(04:15)~산불감시초소(04:45)~자운봉앞도착(05:36) ~우이매표소통과(08:11)~발씻고 아침식사후.출발(09:00) ~북한산 진달래능선출발(09:15)~대동문도착(10:32) ~대남문 도착(11:35)~문수봉도착(11:48)~사모바위(12:44) ~비봉(12:53)~쪽두리봉(1:50)~용화매표소통과(2:22)~5개산 종주끝 산행시간:17시간(식사.휴식시간 포함) 5개산 종주를 마치고....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산행이라 신청은 했지만 할수 있을지 마음이 불안하다. 나름대로 체력의 한계도 테스트 해보고싶고 힘든산행에 도전함으로서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들의 해답을 찾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6시에 퇴근..1박2일동안 먹을 아이들 식사준비를 부랴부랴 해놓고 대충 배낭을 꾸려 상계역으로 향했다. 상계역에 도착하니 8:20분 회장님이 나와 계신다. 이어서 횐님들 오시고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시는데 여자는 나혼자 뿐이고 남자7명.... 과연 내가 따라갈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출발.... 각산님이 선두에 스셨고 처음부터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발걸음이 너무 빨라 다리짧은 나는 뒤쳐질세라 쫒아 갔지만 내 페이스를 벗어나고 있었다. 30분도 안되서 다리에 쥐가 나고 몸에 무리가 오는것 같아 생각을 정리했다. 민폐끼치게 될까 따라붙는것 보단 처져서 혼자 가는 한이 있어도 내 페이스로 가기로 하고 마음을 바꾸었다. 속도를 늦추어야만 완주가 가능할것 같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각산님 속도를 따라가다 다친사람 여럿이라나..ㅎㅎ 1시간 28분만에 불암산을 쳤다 나름대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걱정이 된다. 덕능고개에서 수락산으로 들어서다 철조망을 따라서 올라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들어 내려갔다 다시올라 가느라 약간의 시간을 허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시간51분만에 불.수를 쳤다. . 다음날이 보름이라 환하게 떠오른달도.... 달빛에 일렁이는 소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도 바쁜발걸음속에 묻혀버렸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바라본 서울의 야경..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힘들게 오르고 난후의 상쾌함은 다시한번 완주를 다짐하게한다. 헤드랜턴의 붙빛이 무색할 만큼 아름다운 달빛과 주변에 퍼져있는 별들의 향연.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들은 우리의 완주를 위해 응원하는것만 같다. 첫 속도와는 다르게 조금씩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 나또한 처음출발과 다르게 내 페이스를 찾았다. 산행은 사패산으로 이어지고 회장님의 무릎부상으로 인하여 두분이 뒤로 쳐졌고 우리는 사패산 정복을 위하여 올라갔다. 회장님과 무전교신...무릎상태가 안좋아 중도 하산하신다고 한다. 두분의 중도 하산하시고 산행지휘를 각산님이 맡으셨다. 도봉산 포대능선을 지나면서 부터 우리의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각총님과 각산님은 다리에 모터를 다셨는지 지칠줄도 모르고 산을 마구 뛰어다닌다. 따라가다간 중도 포기가 예상되므로 내 페이스를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산행과 졸음이 자꾸만 발걸음을 무겁게 잡는다. 힘들게 산행하면서 잠시 눈을 돌려 바라본 해뜨는 하늘은 너무나 평온 하고 아름다웠다. 약 11시간만에 4개산을 넘고 먹는 아침식사.. 배가 많이 고팠지만 먹을수가 없었다. 아직도 5시간정도 예상의 북한산이 남아있기에 배가부르면 오르기 힘들기에 겨우 허기만 채웠다. 북한산 하나가 남았다 쓰러져도 완주 하리라 마음 굳게 다지고 북한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새신발에 물집이 잔뜩잡혀 아프면서도 봉우리를 넘을때마다 기다리고 있다가 화이팅을 외쳐주시는 각산님... 깐돌이님의 무릎이상으로 보호대를 착용하고도 완주하려는의지... 저녁노을님의 감기몸살의 휴우증.... 힘들어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샤크님... 각총님의 계속되는 기다림... 지친 몸은 쉬는 간격이 점점 좁혀졌지만 우리는 밀고 당기고 서로 도와가며 끝까지 완주를 해냈다. 처음이라 서툴고 페이스를 잃어 흔들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완주할수 있었음을 도와주신 친구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우리6명은 이번산행을 잊지 못할 것이다 . 여자이지만 남자 못지않게 해내고 싶었던 5개산 종주...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컷다 내려와서뒷풀이로 먹는 닭백숙.. 힘든 산행뒤에 오고가는 하산주한잔은 정이 넘쳤다. 술한잔에 그동안의 피로와 졸음이 쏱아져 아쉬움을 뒤로 한채 그렇게 불. 수. 사 .도. 북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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