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고개 ~ 육십령(대간 반쪽 산행)
▶ <일시> 2006. 6. 4. 일요일.
▶ <인원> 35명
▶ <산행 코스 요약> 무령고개-영취산-북바위-깃대봉-깃대봉약수터-육십령
<총 산행시간 ;식사시간 포함 약 5시간>
▶ <산행거리> * 이정표 거리 무령고개 - 0.5 km - 영취산 - 11 km (혹은 13 km)
- 육십령 (이정표 거리 다소 차이 있음)
* 5만분의 1 도상 거리 측정 무령고개-0.5 k-영취산-4.5 k-977.1봉-3.8 k -
깃대봉-2.5 k-육십령 ; 11.3 km
대간 6구간..
아침일찍부터 서둘러 준비를 하고 양재동으로 향한다
밤에 떠나는것보다 아침이 더 부담이 되는것은
새벽부터 도시락을 준비하는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대간길에서 만나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움을 웃음으로 대신하고
차에 오르니 조금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내 자리가 없다
앞에서 셋째줄...늘 앉았던 자리...
하는수 없이 맨 뒷자리를 잡고 잠을 청한다
창밖을 내다볼새도 없이 잠에 빠져들고
정신을 차려보니 낯익은 도로가 나온다
5구간에서 발도장을 찍고 내려왔던곳..
내리막이 길었던 기억이 난다
잠시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고
조별로 산행 준비를 한다
1조에는 늘 그랬듯이 처음본 얼굴들도 보이고 말수가 적다
선택받은 1조...
대장님의 특별한 강의를 보너스로 들을수 있는 특혜가 있다
무령고개에서 영취산으로 가는 오르막으로 이어진길..
처음 오르막에서부터 치고 올라간다
대간길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대장님 특유의 첫 오르막치기 수법이다
누구나 처음 오르막은 힘이든다
뒤에서 반보를 외치고
천천히 가자는 소리가 들릴즈음 벌써 영취산 정상이다
▶ 영취산(靈鷲山) 1075.6m 전북 장수군 장수읍, 경남 함양군 서상면
간단히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본다
다음 7구간에 지나야할 남덕유산이 멀리 보인다
뒤를 돌아다보니 우리가 지나온 장안산.. 백운산이 보인다
열심히 설명을 들어도 반은 산에다 흘리고 오기가 일쑤인데
지나온 산은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흙길에 그리 경사가 심하지도 않아
산책로를 걷는 느낌이다
간간히 고사리도 보이고 취나물..도라지도 보이지만
바쁘게 지나가야 하기에 보는것으로 만족해야만했다
애기나리꽃과 둥글레..그리고 아직도 남아잇는 은방울꽃..천남성..
구절초가 지천이다 가을쯤이면 구절초의 하얀 꽃향기가 진동을
할것 같은 숲을 지나니 길 양옆에 우뚝 선 1m가 넘는 높이의
산죽이 길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손으로 가려도 사정없이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
쓰리고 아프지만 그또한 산죽밭에서만 누릴수 있는
즐거움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신없이 산죽길을 가다보니 산죽나무사이에
꽃이 피어있었다 조릿대라는 설명과 함께 대장님 강의...
밑둥에서 꽃줄기가 나오는것 같은 모습..예쁘지는 않지만
처음보는 조릿대의 꽃이 신비하기만 하다
조릿대(산죽)군락 ...을 지나
중간중간에 억새와 산죽이 섞인 지역을 통과한다.
그리높지 않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전망대처럼 생긴 바위에 도착한다
내려다보니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서상면이라는 마을이 보이고
호수도 보인다(저수지인것 같기도 함)
화창한 날씨덕에 멀리까지도 한눈에 들어오는 주변의 조망을 배경으로
오랜만에 만난 루시퍼와 사진도 찍고 설명도 들으며 다시
초록숲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로 깃대봉을 향해 출발한다
점심을 먹을 적당한 자리를 찾아 조별로 식사..
철저하게 조별로 이루어지니까 산행이 끝나도 얼굴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특히 나처럼 눈살미가 없는 사람..)
1조 부조장님의 배낭속에서 나온 캔맥주...그리고 짜파게티..
땀을 흘리고 난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맛이 환상적이다
산에서 처음 먹어보는 짜파게티와 더덕구이 까지..
산행이 길지 않기에 편안하게 식사를 끝내고 다시 출발..
앞에 보이는 작은 봉우리 몇개만 넘으면 깃대봉이라는데
내 생각에 멀게만 느껴진다
뜨겁게 내리쬐는 뙤약볕에 억새와 산죽으로 이어진 길을 지난다
작은능선을 오르면 맑은 날씨탓에 주위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다음구간인 할미봉과 남덕유산이 보인다(대장님 설명..)
깃대봉 도착
▶ 깃대봉 (1015m)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논개의 충절이 서리어 있는 산이라고 한다
수려한 산세와 높이에 비해 등산로가 푹신한 흙길로 이루어져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지 않고 우측길로 들어선다
힘들어 하는 회원들을 배려해서 오르막을 피해 우회길로 길을 잡고
억새밭을 지나 안부로 내려선 후 다시 올라서는 길로 들어선다
조를 이탈해서 1조에 합류한 몇몇 회원들...
화기애애 이야기도 나누며 부드러운 흙길을
잠시 올라선 후 쭉 내려가니 ....깃대봉 약수터
물이 손끝이 시릴정도로 차갑니다
약수터가 있는 것으로 보아 민가가 멀지 않은듯하다
오솔길 같은 길을 따라 완만한 구릉지를 4-5곳을 지나니 우측으로 민가들이 보인다.
한참을 내려가니 4개의 묘지군이 나오면서 좌측으로 꺾으면 육십령휴게소 주차장
우측으로 내려오니 길이 없다
조심조심 길을 찾아 내려오니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기다리고 있고
6구간의 산행은 막을 내렸다
열심히 설명을 들었어도 기억이 나질않아
생각 나는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정기산행과 병행하여 반가운 얼굴들도 보고
짧은 산행이었지만 대간길을 잇는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다음 7구간을 기약하며
부족한 후기 올립니다
고생많이 하셨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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