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재
위치 : 전북 무주군 무풍면 ~ 경남 거창군 고제면 개요 : 덕유산(해발 1,614m) 산줄기와 덕유삼봉산(해발 1,254m - 전북과 경남의 경계) 을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개 이름이 빼재이다
부항면
경상북도 김천시 남서부에 있는 면. 면소재지는 사등리이다. 산간곡저를 제외한 전지역이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다. 북부와 서부는 1,000m 이상의 산들이 솟아 있으며, 동부와 남부로 갈수록 낮아져 비룡봉(460m) 등 500m 내외의 산지를 이룬다. 구남천·부항천 등이 산간을 흐르며, 그 양안에 소규모의 농경지와 가옥이 밀집해 있다
백두대간9구간 빼재와 부항령을 검색 창에 쳐보니 부항령이라는건 안나오고 부항면이 나왔다. 어머니께서 설명해 주셨지만 지도를 살펴보며 내가 어디를 갔다왔는지 알고 싶었고, 선생님께도 자랑하고 싶어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낮부터 우리는 산에 갈 준비에 바빴다. 네파에 들려 등산복을 샀다.등산복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다 나에게 옷값으로 이렇게 큰돈은 처음 들어가는 것 같았다. 등산복을 사면서 뭐가 이리 많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돈을 들였으니 이제 꼬박꼬박 산에 올라가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등산복을 산뒤 백화점에 들려 도시락을 쌀 음식들을 샀다. 어머니께서는 바쁘셔서 쇼핑이 끝난뒤 바로 가보셔야 했다. 중랑천뚝방에 가수들이 온다고 했었는데 못가서 아쉬운마음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산에 간것이 100배는 좋았던것 같다.
낮에 휴식을 취하고 이제 산에 가야될 시간이 되었다. 어머니께서는 도시락을 싸셨고, 나는 준비물을 챙겼다. 그런데 랜턴을 찾는데 랜턴이 없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차산 야등을 갔다와서 본 기억이 없던것 같다. 나는 어머니께 랜턴을 잃어버린게 죄송해서 오히려 내가 더 아쉬워하면서 끝까지 찾으려고했다. 사실 찾아도 나올가능성은 별로 없었지만, 거기서 없다고 해결책을 찾지못하고 한탄만 하고 있으면 어머니성격에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랜턴은 결국 못찾아서 사러나갈 시간은 없고 가까운 문구점에 달려가 손전등을하나 샀다. 랜턴도 못찾고 밥도 안되고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밥이 되는동안 물하고 옷등을 가방에 넣었다. 별로 넣은것 같지도 않은데 엄청 무겁게 느껴졌다. 내 도시락은 내가 메고가야한다는 어머니 말씀에 나도 같은 생각이긴 하지만 무거운 배낭이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9시30분에는 집에서 나가야하는데 밥이 안되서 나와 어머니의 애간장을 태우다가 결국 9시30분이 딱 되어서야 밥이되었다. 어머니는 거의 1분만에 도시락을 후다닥 싸시고 서둘러 출발을 했다. 택시를 타고 상봉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탔다.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지하철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7호선을 따라 이수로 간뒤 4호선으로 갈아타서 한정거장을 더가 사당역에 도착했다. 역을 나오니 산악회 아저씨들과 아주머니들이 계셨다. 처음보는분들이 많았다. 버스에 짐을 풀고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드디어 출발인가 ~ 들뜬 마음이었다. 잠도 잘 오질 않았다. 그러다 스르르 잠이 들엇다. 깨어보니 다 도착한 모양이었다. 얼마 잔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도착한모양이다. 그런데 밖으로 나가니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다. 가을에 이렇게 추운날씨를 맛보는것도 꽤 괜찮았다.
처음 출발하기 전에는 기대반 긴장반 이었다. 새벽에 산에 올라가는 것도 처음인데다가 밤을 새야 한다는 생각에 겁을 먹기도 했었다. 휴~ 드디어 시작~ 처음 올라갈때는 자세같은것이 많이 서툴렀다. 가방도 가벼워지지가 않은 상태라 평소에 앉아서 게임만 하던 나로서는 허리가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좀 올라가다보니 땀도 나면서 슬슬 올라가기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에만 오르막길이고 평지가많았다.그래서 별로 힘이 많이 들지는 않았다. 손전등을 들고 가자 랜턴을 사주지 않았다고 대장님께서 어머니께 말씀하셨을때 나는 죄송해서 어쩔줄을 몰랐다.내가 실수를 하면 그 책임이 어머니께 간다는것을 또 한번 실감하며 앞으로는 잘 챙겨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 어머니께서는 잃어버린 책임을 질줄 알아야한다며 어머니 헤드랜턴은 주지 못하신다고 하셨고 손에 드는게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갈만은 했다 계속 가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지기 시작했다. 얼마 가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4시간은 한 모양이었다. 산에서 막 내려왔는데 또다시 다른 산으로 올라간다.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런건지 오르막보다는 내리막이 훨씬 힘들었다. 미끄러워서 다리에 힘을 꽉주고 가느라고 그런것 같았다. 아저씨들은 잘하시는데 나만 내리막길에서 쳐졌다. 자꾸 하다보면 나도 잘할수 있을거같다. 꾸준히 산에 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르막을 오르던 도중에 아침밥을 먹었다. 배고픈 상태에서 먹은 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밥을 먹고 물도 먹고나니 가방에 좀 가벼워진 느낌 이었다. 그리고 날씨도 좋아서 올라가기에 딱 좋았다. 자~ 출발! 또 힘차게 줄발했다. 산사람대장님께서는 산을 정말 잘타셨다. 왜 대장님인지 알 수있을것 같았다. 나도 언젠가는 꼭 저렇게 산을 잘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낭도 조금 가벼워졌고 시간이 지나니 몸도 풀려서 힘들지 않았다. 다른운동은 하면 할수록 힘든데 등산은 하면할수록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몸이 풀리고나니 가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고개를 넘을때마다 내가 넘은 것을 쳐다보며 우와~~ 내가 저런걸 넘었구나! 하는 생각에 점점 뿌듯해졌다. 그리고 더욱더 힘을내어 열심히 갔다. 계속 가다보니 또 한고개를 넘었다.정말 그 쾌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와서 덕산재에서 아직 안오신 분들을 기다리며 대장님께서 원래 6시간정도 더 가야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3시간정도만 하신다고 하셨다. 좀 아쉽긴 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어쩔수 없었다.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첫번째 두번째 오른곳보다 쉬웠다. 날씨도 선선하고 가는길에 사진도 많이 찍었다. 가다보니 또 밥먹을 시간이 되었다, 정말 산에서 먹는 밥은 밥이 아니고 꿀이었다. 휴~ 이제 밥도 먹고 힘을내어 마지막 남은 코스를 넘었다. 다 내려와서 완주했다는 기쁨에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단체사진을 찍은뒤 버스가와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피곤했는지 차안에서는 비몽사몽한상태로 잠만 자다가 깬뒤에도 비몽사몽으로 가서 버스에서의 기억은 별로 없다. 집에 온뒤는 밥을먹고 바로 곯아떨어졌다.
백두대간 이름만 들어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것을 올랐다는 쾌감에 자면서도 너무 기뻐서 잠도 푹 잘 잘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힘든 것만 생각할지 몰라도 내가 어른이 되면 내 마음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을만한 일을 한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보람있고 재밌었다. 한마디로 퍼펙트였다.
처음이라 많이 서툰것도 있었을텐데 앞에서 잘 이끌어주신 대장님과 다른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구간에도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푸우누님..스틱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운동도 열심히~ 아자아자~~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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