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법

축복 받지 못한 생명

하얀구슬 2009. 6. 3. 19:47

 

초등학교 2학년 교사인 친구가 퇴근길에 들렀습니다.

집으로 가는 발길이 너무 무거워 쉬어 가려고 왔답니다.

 

친구가 가르치던 한 남자아이의 일이랍니다.

 

엄마 아빠의 무책임한 불장난에 태어난 아이..

8살까지 엄마 혼자 어렵게 키우다가 학교에도 보내야하고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못 키우겠다며 아빠에게 보내졌답니다.

이미 다른여자와 결혼을 했고 식당을 운영하는 아빠는

불쑥 나타난 아들을 폭력으로 대했고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숨겨주고 챙겨주고 했지만

어린 생명은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야 했지요.

결국 아이의 아빠는 아이를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오늘 시설로 보내졌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체 보내야 하는 스승의 마음...

텅 빈 아이의 책상을 바라 보며 가슴이 아파

하루 종일 마음이 힘이 들더랍니다.

 

축복 받지 못한 생명..

부모에게 조차 사랑은 커녕 환영받지 못하고 태어난  어린생명이

세상에서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요.

무책임한 부모로 인해 아이가 겪어야 할 고통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여자도 물론 책임이 있겠지만

고2짜리 아들이 들어 오면 다시한번 정신교육을 시켜야겠습니다.

우리 할머니가 우리 오빠에게 수도 없이 하셨던 말...

남자가 꼭 조심해야 할 세끝..

손끝, 혀끝 거기끝...

 

나이가 들었다고 다 어른은 아닙니다.

어른 노릇을 해야 어른이지요.

우리 부모님들이 그랬듯이 모든 교육은 가정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몸과 정신이 건강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부모 노릇 또한 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바쁜시간이지만 머리속에 무겁게 남아있는 아이생각에

몆자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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